17개월 아기 유아식 한끼 뚝딱! 소고기 덮밥 만들기
17개월차 딴딴이는 고기보다 야채를 더 좋아한다.
고기 맛이 별로인건지, 씹는 질감이 별로인건지 뭔지 모르겠지만ㅠㅠ
고기는 잘 안먹고 야채만 먹으려고 한다.
보통 야채를 안먹고 고기만 먹으려고 하지 않나..ㅋㅋ
고기만 먹으려고 하는 아이 엄마아빠들은 부럽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고기를 잘 안먹는것도 걱정걱정...
그래서 이번에 특별식으로 고기를 잘 먹게 하기 위한 소고기덮밥을 해보았다!
덮밥, 볶음밥, 비빔밥은 무조건 맛있는거 아님?!
유아식 소고기덮밥 만들기!
항상 재료 한 두개에 간도 거의 안한 나름 저염식 유아식 반찬을 많이 해주었는데
소고기를 먹게하기 위한 특별식 소고기덮밥을 위해!!
어른이 먹어도 맛있을만하게 재료도 이것저것 많이 넣고 양념도 조금 더 했다ㅎㅎ
아! 참고로 시중에 널리 알려진 그런 소고기덮밥 아니고ㅋㅋㅋ
그냥 이것저것 넣고 볶은 레시피라고 하기도 어려운 즉석 메뉴라는점 참고하시길ㅋㅋ
재료
소고기, 양배추, 양파, 부추, 굴소스, 소금, 후추, 아보카도 오일
1. 아보카도 오일 호로록 뿌리고 양파를 먼저 볶자!
2. 소고기를 넣고 뒤적뒤적, 이어서 양배추를 넣고 뒤적뒤적~
3. 부추도 송송송 잘라서 넣어주고
4. 감칠나게 맛을 내기 위해 약간의 소금과 후추, 그리고 굴소스를 넣어서 쉐낏쉐낏
5. 따끈~한 밥에 올려주면 소고기덮밥 완성!
야채는 큰 걸 줘도 워낙 부드러워서 그런지? 잘 먹는데
고기는 좀만 커도 바로 뱉어버리는ㅠㅠ 그래서 최대한 잘게 잘라주었다...
그리고 이런 덮밥류에 계란이 왜 안들어감?? 하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텐데
딴딴이는 아직 계란을 못먹는다ㅠㅠ
FPIES 로 추정되어 그 맛좋은, 어느 요리에나 들어갈 수 있는 계란을 못먹는 우리 딴딴이..
두 돌 정도 됐을 때 다시 테스트해보려고 한다.
FPIES 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아래 포스팅 참고하시길!
그래서 밖에서 사먹는다고 하면 항상 계란이 포함되진 않았는지 성분을 꼭 확인하는 우리ㅠ
빵을 너무나 좋아하는 빵순이 딴딴이인데 빵 먹을 때 특히 조심하게 된다.
아무튼 덮밥에 계란후라이 탁! 놔주면 아주 금상첨화일텐데 아쉽지만~
소고기덮밥 잘먹는 딴딴이!
결과는 대성공!
역시 덮밥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실패란 없는 것인가!
하나도 남김없이 싹싹 긁어서 잘 먹어준 우리 딴딴이~~
먹여주면 아~~ 하고 입 크게 벌리는게 어찌나 귀여운지ㅎㅎ
더 아기였을 때는 소고기 잘 먹었었는데 언제부터 고기를 안좋아하게 되었을까ㅠㅠ
갑자기 처음 이유식 시작할 때 고형식 이유식을 해보겠다고 큼지막한 소고기와 브로콜리를 쥐어주던 기억이 난다.
처음 몇 번 시도하고 그만뒀어서 이제는 잘 기억이 나진 않지만
처음부터 고형식으로 주면서 아이주도이유식, 아이주도고형식을 하는 방법이 있다.
고기, 채소 등을 스틱으로 크게 잘라줘서 혼자 탐구하면서 손으로 쥐고 먹으면서
엄마아빠 주도의 식사가 아니라 온전히 아이 주도의 식사가 된다는 것!
가장 큰 단점은 목에 걸릴 확률도 꽤 크고 먹고나면 주변이 전쟁터가 된다는 것ㅋㅋㅋ
처음에 소고기스틱, 브로콜리스틱을 주었을 때 생각보다 잘 쥐고 잘 빨아먹어서 되겠다 싶었는데,
사과를 스틱으로 줬다가 목에 한번 걸리고 난 뒤 우리도 그만두게 되었다ㅠㅠ
보통 스틱도 아예 조각이 안넘어갈 정도이거나 푹 쪄서 으스러지는 정도로 주는데 우리는 사과를 스틱으로 줘버림..
딴 길로 잠깐 샜지만 여하튼 고기를 잘 안먹어서 걱정인데,
이렇게나마 특별식으로 잘 먹어주니 다행다행 천만다행!
갑자기 소고기 스틱이 생각난김에 지금 다시 한번 해볼까? 싶은 생각도 잠깐 스쳐간다ㅋㅋㅋ
자기주도이유식은 힘들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