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왜 돌도 안된 아기랑 해외여행을..?
나는 '19년 10월에 결혼했다.
언젠간 아기를 낳겠지라는 생각은 했지만 결혼하자마자 바로 가지고 싶지는 않았고 신혼을 2~3년 정도 즐기고 싶었다.
아기가 생기는 순간 둘만의 행복한 해외여행은 꿈도 못꾸겠지 싶어서 매년 가능한 멀리, 가능한 길게 해외여행을 다니자고 마음 먹었다.
신혼여행을 하와이로 2주 동안 다녀왔고 다음 해에는 유럽을 가보자! 해서 신혼여행 다녀오자마자 유럽행 비행기표도 바로 구매했지만...
곧바로 코로나가 터졌다.
그래도 코로나 직전에 결혼해서 신혼여행은 멋지고 신나게 다녀왔으니 어찌보면 운이 좋다고 볼 수 있지만..
우리 둘만의 해외여행은 신혼여행이 마지막이 되버렸다.
'22년 9월, 귀엽고 매력적인 딴딴이가 태어났다.
딴딴이가 태어나면서 코로나는 점차 완화되었고 사람들은 해외여행을 나가기 시작했다.
우리도 몸이 근질거렸다.
처음에는 돌 즈음, 9월에 해외여행을 가보자! 하고 어디갈지 고민하고 있었다.
네이버에 "돌 아기랑 해외여행"을 열심히 검색해봤다.
그러다 아기랑 많이 간다는 베트남 다낭이 눈에 들어왔다.
경기도 다낭시라는 말이 있을정도로 한국 사람들이 많고 롯데마트도 있고 아기 데리고 많이 간다고 하니 우리도 가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점점 커졌다.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가고 싶은 마음은 점점 커지고... 9월까지 못기다리겠는데? 더 빨리 가고싶어졌다.
"10개월 아기랑 다낭", "9개월 아기랑 다낭", "8개월 아기랑 다낭" .....
5월 29일에 석가탄신일 대체휴무도 생겼겠다.. 그 다음주 현충일이 화요일이겠다..
그 주에 가면 딱 좋겠는데?? 라고 생각한게 4월 말이었다.
찾다보니 은근히 8개월 아기랑 다낭 다녀온 후기 글들이 많이 보였다.
'우리 딴딴이도 제법 순둥순둥하니 잘 다녀올 수 있을 것 같아!'
'오히려 막 걸어다니고 뛰어다니고 할 때보다 그 전에 가는게 더 수월하대!'
이미 합리화는 끝났다.
바로 비행기 표를 서칭했다.
2. 비행기 표 예약을 하자_대한항공
둘만 떠나는 거였다면 하루하루가 아까우니 금요일 저녁 비행기나 토요일 아침 비행기로 갔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출발하기는 좀 무서웠달까.
짐도 더 꼼꼼히 챙기고 혹시 그 전에 준비 못한 아이템이 있다면 주말에 사러가야 하니 월요일에 떠나기로 했다.
신혼여행 이후 첫 해외여행인데 3박4일은 너무 감질맛나고.. 마음 같아선 한 7박8일 정도는 다녀오고 싶지만,
너무 길면 딴딴이가 힘들어 할 수도 있으니 딱 스탠다드하게 4박5일로 다녀오기로 했다. (월요일~금요일)
에어서울, 제주항공 등 LCC는 제법 저렴했다. 20만원 중반대?
딴딴이는 24개월 미만이라 무료이고, 성인 두 명에 50만원 초반 정도면 구매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다낭까지 비행시간도 4~5시간 정도 되고.. 베시넷 자리도 없는데 괜찮을까..?
그보다, 저가항공은 보통 특가상품이 많아 무료 위탁 수하물이 없고 비용을 지불한다 하더라도 15kg까지, 그 이상은 kg당 추가비용을 내야 한다.
아기 짐이 상당히 많을 것이고 여러가지 기념품들을 사올걸 생각하니 배보다 배꼽이 더 클 것 같았다.
그래.. 대한항공을 타자!!
대한항공은 1인당 약 50만원 정도로 저가항공의 두 배이지만,
무료수하물이 23kg까지에다 베시넷 자리도 신청할 수 있어서 큰 고민 없이 대한항공으로 예약했다.
다행히 갈 때 올 때 모두 베시넷 자리를 예약할 수 있었다.
베시넷이 생각보다 작아서 8개월 아기임에도 거의 꽉 찼다. (돌 지나면 베시넷 이용 못할 것 같은데...??)
키와 몸무게 제한이 있는데 체중은 11kg 이하, 신장은 75cm 이하만 가능하다.
꼭 베시넷을 설치해야지만 그 자리에 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베시넷 자리는 24개월 미만 아기 동반하면 보호자까지 같이 신청할 수 있다.
갈 때는 저녁 6시 반 비행기여서 비행기에서 막수를 했다.
보통 이륙할 때 귀가 먹먹해지니 그 때 수유를 하라는 팁이 많아서 비행기 출발하면 시작해야지! 했는데
타이밍을 잘 못맞춰서 비행기 뜨기 전에 수유가 끝나버렸다..
그래도 다행히 딴딴이는 괜찮았는지 한 번의 울음 없이 비행기를 잘 탔다.
잠투정이 꽤 있는 편이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힙시트에서 재운 다음에 베시넷으로 옮겼는데 다행히 안깨고 잘 자주었다!
아주 효녀야 효녀!!
덕분에 상상조차 못한 비행기에서 영화까지 한 편 때렸다. (범죄도시2 봄)
기내식은 출발할 때는 이륙 후 거의 바로 나왔던 것 같다.
한국 돌아올 때는 밤 11시 비행기였는데 그 때도 거의 12시쯤? 기내식이 나왔다.
한국 돌아올 때는 시간 자체가 늦어서 타기 전에 이미 힙시트에서 재웠는데 이륙 후 베시넷 설치하고 나서 바로 옮겨서 재웠다.
비행기도 잘 타주고 베시넷에서도 잘 자준 우리 딴딴이 너무 고마워...ㅠㅠ
저가항공사에 비해 가격은 꽤 있지만 부모를 위해서 대한항공 타기를 추천한다!!
아기도 4~5시간 내내 부모 품에 안겨 있는 것 보다는 베시넷에서라도 누워있는게 더 좋지 않았을까..?
다낭 숙소(사트야호텔, 아보라호텔, 풀먼리조트) 후기와 쇼핑(크록스, 말본, 체리쉬젤리, 코코넛과자 등)에 대한 후기는 아래 글을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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