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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딴딴 성장기

9개월 아기 분리불안, 아빠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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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딴딴이도 피할 수 없나보다..

엄마와는 24시간을 붙어있는데 아빠는 늦게 퇴근해서 잠들기 전까지 고작 두어시간..

나름 아빠가 이렇게 저렇게 놀아준다고 하지만 잘 때 엄마가 없으면 한없이 운다.

아기 분리불안은 무엇이고 아빠는 어떤 역할을 해야할까?

 

아기 분리불안이란

아이가 엄마와 떨어질 때 공포와 불안감을 보이는 것을 분리불안이라고 한다.

우리 딴딴이의 경우 4~5개월 경부터 시작되었던 것 같다.

그래도 낮에는 아빠랑 둘이 있어도 잘 노는 편인데 밤에 엄마가 없으면 자지러지게 운다.

울다 울다 지쳐 아빠 품에서 잠드는...

 

일반적으로는 생후 6개월 무렵 아이가 애착 관계를 형성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보통 24시간 붙어있는 엄마와 친밀한 애착 관계를 형성하게 되면서 분리불안이 시작된다.

9개월~15개월이 가장 심하게 나타난다고 한다.

어린이집 어떻게 보내나...ㅠㅠㅠ

 

만 2세가 되면 점차 사라진다고 한다.

분리불안은 엄마와 애착 관계가 잘 형성된 아이에게 나타나는 것으로 문제는 아니고 정상적인 증상이다.

애착 정도에 따라 그 정도가 다르긴 하지만 만약 커서 유치원 갈 나이가 되었는데도 증상이 심하다면,

분리불안 장애를 의심해봐야 한다고 한다.

 

아빠의 역할은?

아내가 24시간 아이와 붙어있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녀에게도 쉼이 필요하고 운동을 한다던지, 친구를 만나던지 개인의 시간이 필요한 법이다.

그럴 때마다 아기가 엄마 없다고 자지러지게 운다면.. 엄마가 어떻게 아기를 두고 개인 시간을 보낼 수 있겠는가!

나도 아직 부족하지만..

더 나은 아빠가 되기 위한 아빠의 역할은 무엇일까?

 

1. 아기와의 강한 유대감 형성

아빠와 아기의 유대감 형성이 매우 중요하다.

아빠는 대부분 출퇴근을 하며 아기와 보내는 시간이 적기 때문에...

그 적은 시간이라도 매일 꾸준하게 아기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스킨십도 하는 것이 좋다.

아기에게 아빠라는 존재가 안정감과 안전감을 제공하고 아빠와의 연결을 강화하도록 해주어야 한다.

특히 돌 전에 아기라면 더욱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빠랑 단 둘이 자주 산책을 나간다던지,

이유식을 주고 분유를 먹이고 똥을 닦아주는 것도 아빠가 해줄 수 있을 때는 아빠가 해주는 것이 좋다.

 

2. 일관성 있는 스케줄

가능한 매일 일관성 있는 스케줄로 아기와 놀아줌으로써 아기가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퇴근하고 비슷한 시간에 꼭 아빠가 목욕을 시켜준다던지, 자기 전 아빠가 마지막 분유를 먹여준다던지 등

규칙적으로, 아기에게 안정감을 주는 일상 루틴을 형성해주는 것이 좋다.

자기 전에는 항상 아기에게 안정감을 주는 말이나 노래를 불러주는 것도 좋다고 한다.

밤에 엄마가 없어서 아기가 울 때 항상 아빠가 들려주는 말, 노래가 아기가 진정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다.

 

3. 친숙한 존재로서의 역할

아빠는 아기에게 친숙한 얼굴과 목소리를 제공함으로써 안정감을 준다.

아기가 불안해할 때 아빠가 차분하고 안정적인 태도로 아기를 안아주거나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좋다.

아빠의 존재가 아기에게 위로와 안정감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직 딴딴이는 9개월 아기이긴 하지만 내가 매일 책을 읽어주고 있다.

아기가 책을 이해한다기보다 아빠랑 붙어있으면서 아빠의 목소리를 들으며 안정감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책 읽어주기 외에도 아기의 관심을 끌만한 장난감으로 같이 놀아준다던지,

엄마가 해주기 어려운 몸으로 놀아준다던지 아빠와 상호작용을 하며 아빠와 함께 있는 시간이 즐겁고 안정적인 시간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어야 한다.

 

 

아침 일찍 출근하고 회사에서 시달리고 무거운 몸을 이끌고 집으로 오는 모든 아빠는 피곤하다.

그치만 하루종일 말도 안통하는 아기와 시간을 보내고,

혹여 한 눈 판 사이에 어디 부딪치기라도 할까 신경쓰여 화장실도 제대로 못가고,

아기 이유식은 영혼을 갈아서 만들지만 정작 자기 끼니는 대충 떼우는..

퇴근 없는 엄마는 얼마나 힘들까

 

말은 안통할 수 있지만 어른이랑 대화할 수 있는,

똥은 업무시간에 싸야 개꿀이라고 여유있게 변기에 앉아있는,

오늘 점심은 뭐 먹을까 고민할 수 있는,

퇴근하고 집에 갈 수 있는 아빠가 엄마를 더 헤아려주고 이해해주고 보듬어주자

 

집에 있을 때는 아빠가 아기와 조금이라도 더 시간을 같이 보내도록 노력하자!

딴딴아! 아빠가 더 열심히 놀아줄게!!

엄마가 없을 때 울다 지쳐 아빠 품에서 잠드는게 아니라 아빠랑 도란도란 얘기하다가 스르르 잠들어보자!

여보 내가 더 잘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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