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때 쌀국수집에서 인생 처음 알바를 시작하며 사랑하게 된 나의 소울푸드 쌀국수!
포메인에서 알바를 하며 쌀국수를 처음 접해서 그런지 십수년이 지난 지금도 가장 좋아하는 쌀국수집은 포메인이다.
새로운 쌀국수집을 가면 자꾸 포메인과 비교하게 되는...ㅋㅋ
최근에 도곡동 타워팰리스 근처에 베트남 음식 맛집이 있다고 해서 가보았다.
안남(ANNAM)
안남이 무슨 뜻일까 싶었는데 베트남의 다른 이름, 중국인이 베트남을 가리켜 부른 명칭이라고 한다.
평안한 남쪽, 남쪽을 평안케 하다라는 뜻을 가졌다고 하고,
중국 당나라 때 중국이 하노이에 안남 도호부를 둔 데서 유래한다고 한다.
타워팰리스 바로 옆이라 타워팰리스 맛집으로도 유명하고,
양재천도 바로 근처여서 양재천 맛집, 도곡동 맛집, 매봉역 맛집 등 온갖 맛집 수식어들이 다 붙어있더라.
운영시간 11:00 ~ 21:30
브레이크타임 : 15:00 ~ 17:30
런치 주문마감 : 14:20
디너 주문마감 : 20:30
주차 건물 지하 이용 가능
일반적인 베트남 쌀국수 집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분위기가 되게 좋은 레스토랑 같았다.
데이트 코스로 와도 좋을 것 같고 소규모 모임으로 와도 좋을 듯 했다.
브레이크 타임이 끝날 때 맞춰 예약을 하고 가서 도착할 때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지만,
6시가 조금 지나니 거의 테이블이 꽉 찰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예약금 1만원을 받고 있으니 예약 시에 참고할 것!
단체석 자리는 없고 4~6인까지만 가능하다.
베트남 음식 후기
우리는 4명이서 갔는데 여러명이서 가면 좋은 점은 맛있는거 여러개 시켜서 나눠먹을 수 있다는 것!
둘이 가면 많아야 3개 정도인데 넷이 가니 5~6개는 시킬 수 있어서 좋았다.
맛있는건 여럿이서!
쌀국수를 포함해서 스프링롤, 팟타이, 볶음밥, 돼지고기 튀김 등 다양하게 주문해서 먹어보았다.
분위기도 좋고 도곡동에 위치해서 그런지 가격은 꽤 높은 편이었다.
쌀국수집이 은근히 가격이 비싼데 안남은 일반 프랜차이즈 쌀국수집 보다도 꽤 많이 비쌌다.
스프링롤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에피타이저인데 아보카도 스프링롤은 처음 먹어봤다ㅎㅎ
기본 스프링롤은 대부분은 상추를 넣고 가~끔 깻잎이 들어가는 곳이 있는 정도인데,
여긴 기본 스프링롤은 없고 아보카도, 새우, 크랩 등 메인 재료가 하나씩 들어가있다.
또 보통 땅콩소스와 같이 주는데 여긴 땅콩소스가 아니라 조금 매콤한 소스? 랑 같이 주는데
담백하고 깔끔한 맛에 약간 매콤한 소스와 같이 먹으니 아주 조화로웠다.
안남의 시그니처 쌀국수, 안남 쌀국수이다.
소꼬리와 소힘줄, 우삼겹이 들어간 쌀국수이다.
배고파서 나오자마자 눈이 돌아가서 한참 덜고나서야 사진을 찍었다...ㅋㅋ
되게 고급진 쌀국수 맛이었다.
소꼬리가 들어간 쌀국수는 처음 먹어보는 것 같은데 식감도 좋고 맛있었다.
튀긴 소프트쉘 크랩이 올라간 볶음밥이다.
베트남 볶음밥은 왜이렇게 맛있는지 모르겠다.
크랩도 바삭하고 고소하니 엄청 맛있었고 볶음밥도 너무너무 맛있었다.
만약 아이들과 간다면 아이들도 정말 좋아할 것 같은 메뉴!
팟타이도 너무너무 좋아하는 메뉴이다.
스프링롤이나 볶음밥은 가면 거의 함께 시키는 메뉴이긴 하지만 평소에 생각날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쌀국수도 그렇지만 팟타이도 가끔씩 너무너무 먹고싶고 생각나는 날이 있다.
여기 팟타이 잘한다!
양념이나 간도 딱 적당하고 맛있는 팟타이여서 아주아주 좋았다.
가끔씩 배달로도 시켜먹고 싶은데 아쉽다..
베트남 쌀국수집에서는 흔치 않은 메뉴인 것 같은데 맥주랑 잘 어울릴 것 같아 주문했다.
약간 깐풍기랑 비슷했던듯!
은근히 매워서 맵찔이들은 많이 못 먹을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요즘 베트남 쌀국수 맛집들이 하도 많아서 단연 여기가 최고다! 라고 하긴 어렵겠으나,
(사실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다)
다른데 비해서 요리가 다양하고 꽤 고급진 맛있는 맛이었다.
사실 쌀국수는 개인적으로 고수 팍팍, 해선장 소스랑 칠리소스 팍팍 넣고 절인양파에 소스 듬뿍 찍어 먹는걸 좋아해서
요런 고오급진 쌀국수는 조금 낯설지만 면도 그렇고 국물도 그렇고 호불호 없이 모두가 맛있다고 할 것 같았다.
도곡동에 갈 일이 크게 없긴 하지만..
혹시나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다시 가보고 싶은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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